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태형의 얼굴에 지민은 눈을 두 번 정도 깜빡였다. 뭐지 이거. 김태형이 드디어 내 무의식에까지 들어온 건가. 그러다 크릉 코먹는 소리를 내더니 몸을 뒤척이는 태형을 보고서 번쩍 상체만 일으켜 태형을 내려다봤다.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보러 왔어. 하는 얼굴이 떠오른다. 맞아 어제 그랬었지. 누가 잡아당기는 것도 아닌데 서서히 올라간 입꼬리는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태형의 머리칼이 반짝였다. 한참을 바라보자 시선이 온전히 스며버렸다. 작은 흉터만 남은 이마의 상처가 보였다. 가만히 손끝을 올리자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드라마에서 교통사고가 난 주인공의 머리에 피가 흐르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 정도로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순간 등골이 얼마나 서늘해졌는지 모른다. 너무 놀라서 무작정 마구 흐르는 피만 닦으며 어떡해 어떡해...하는데 괜찮다며 진정시키려 애써 웃던 얼굴.
진짜야? 언제부터?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지민은 그 말에 대답해 주고 싶었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들떠서 묻던 얼굴이 너무 벅차서 뭐라도 말해 주고 싶었지만 정작 나간 건 불퉁한 단답 뿐이었다. 그래서 다시 천천히 기억을 더듬고 뚫어지게 태형을 바라봐도 딱 짚이는 곳이 없었다. 눈에 들어온 상처에 마음만 더 시큰해질 뿐이었다. 확실히 첫 만남은 특이했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특이한 태형을 쟤는 원래 저렇다며 당연하게 대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 역시 서서히 태형의 행동에 익숙해지면서 그렇게 됐었다. 뭘 하든 그래, 김태형 너니까. 머리채를 잡든 손을 부여잡든 멍한 표정을 짓든 그냥 특이한 아이니까 했었다. 아프면 혼자서 병원에도 못 가고 끙끙 응석만 많아지는 이유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라고 멋대로 생각했었다. 그게 외로움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후에도 별반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어느 쪽이든 안쓰러운 건 마찬가지라 꼭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감정의 시작점이라기엔 애매하다.
니 춤이 좋아. 라고 말해줬을 때부터였나? 아니면 카페에서 은준의 고백을 막으며 손에 깍지를 껴주던 그때? 광란의 레이스 끝에 보고 싶었다고 했던 것도 떠오른다. 텅 빈 무대 위에서 우는 걸 달래며 괜찮아진다고 이길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해 줬던 때도. 너무너무 좋아해 하고 천진하게 웃던 얼굴. 다쳐놓고는 고맙다고 하면 되지 뭘 그러냐며 웃던 것도. 소심하고 나약한 것조차 다 좋다고 말해줬고, 뽀뽀하고 싶다 엉뚱한 고백도 건네고. 허겁지겁 달려와 채워주던 팔찌의 무게. 여기까지 생각하고 지민은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그 당시 어땠는지 잘은 몰라도 지금의 감정은 확실하니까. 큰일 났다. 이젠 모든 과거의 김태형까지 좋아한다. 심지어 금발머리를 콱 부여잡고 어디서 났어...? 침이라도 흐를 것 같은 멍한 그 날의 김태형까지도. 그때로 타임워프해서 돌아간다면 올라가는 입술을 제어하지 못하고 환하게 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넌 나를 보며 달을 떠올려 줄까.
“잘 잤어?”
눈을 비비던 자세로 멈춘 태형이 한쪽 눈만 찡긋 뜨고 지민을 올려봤다. 잘 잤냐고 재차 물어오는 지민을 보고 히죽 웃었다. 좋은 꿈을 꿨다. 깨기 싫을 만큼 좋은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눈앞의 지민을 보자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마음이 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았는데 이젠 진짜로 마음이 같이 있다. 그래서 더 행복했다.
“나 니가 춤추는 꿈 꿨다.”
“...지금 든 생각인데, 너 나보다 내 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눈동자를 위로 데룩 굴린 태형이 눈을 한번 깜빡이곤 다시 지민의 눈을 마주했다.
“아닌데 나는 그냥 니가 다 좋아.”
그렇게 말해놓고 물론 제일 예쁜 건 춤추는 거지만. 하고 제풀에 웃었다. 지민이 태형의 머리를 콩 쥐어박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태형이 자연스럽게 지민을 따라 일어났다.
“저번에 너 학과 대회 나간 거 봤었거든.”
“...어? 거길 왔었다고?”
지민은 은준과 나갔던 그 대회를 떠올렸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서 아무도 오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대체 어떻게... 그날 그 자리에 태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기억에 다른 빛이 흘러들어온다. 훌쩍 그날로 돌아가 깜깜한 객석을 보고 서 있다. 마음을 비추는 빛이 있어서 더는 어둡지 않아. 그래서 그날의 기억은 또 밝은 날이 된다. 그냥 와 주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지민은 꾹 가슴께를 눌러도 진정되지 않는데 태형은 여전히 주절주절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원래 니 춤에는...그 달빛이 있었단 말이야. 여러 색이 보이는 밤하늘에 뜬 달인데...그런데 그날 너는 꽃잎 같았어. 하늘하늘하늘하늘하늘 날리고 바람 타고 나는 거 같은 꽃잎 같았어.”
“,,,,,,”
“너는 아름다운 것만 닮았나봐.”
“되게 의식의 흐름인데 좋은 말을 뭉쳐놓은 거 같아서 기분 좋네.”
지민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태형의 머리를 슥슥 쓸어주자 태형이 마구 도리질을 했다. 정전기가 일어서 머리가 붕붕 솟아올라 꼴이 말이 아닌데도 맞닿은 눈만큼은 진지했다.
“니가 더 달 같아.”
“내가?”
지민의 말에 태형이 후다닥 무릎걸음으로 거울 앞 까지 기어갔다. 요리조리 거울로 한참 제 얼굴을 살피다가 휙 지민을 돌아봤다.
“너 지금 내 얼굴 부었다고 놀리는 거지?”
맘대로 생각해라. 지민은 태형이 거울을 보며 중얼대는 것을 뒤로하고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었다. 차마 평소처럼 밖에서 갈아입기 민망해서 욕실 안에서 갈아입었더니 옷이 눅눅해졌다. 벌써 11시가 다 됐다. 충전기에 꽂아진 핸드폰을 빼 들고 시계를 차는 지민을 보며 태형이 몸을 왼쪽으로 갸우뚱 기울였다.
“...너 어디가?”
“나 알바 가야돼. 내가 말 안했나?”
“알바? 너 알바 안하잖아?”
“방학이라서 알바 구했지.”
“아 그런게 어딨어...오늘 나랑 놀기로 해 놓고!”
잔뜩 울상이 된 태형이 벌떡 일어나 지민의 팔을 붙잡고 짤짤 흔들었다. 안돼 이럴 순 없어! 누가 보면 어디 잡혀가는 줄 알겠네. 지민이 태형의 등을 토닥이며 달랬다.
“갔다 와서 놀자 알았지? 씻고 뭐 좀 먹고 그러고 있어.”
“...하 그래. 몇 시 부터 몇 시 까지 하는데?”
토닥이던 손으로 살살 쓸어주며 달래자 태형이 지민의 어깨로 푹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입술이 삐쭉 나오고 눈썹이 축 내려간 게 귀여워서 웃음이 나올 것 같지만, 꾹 참았다.
“알바는 네시면 끝나고, 학원 갔다 오면 일곱시쯤 끝날걸? ”
“뭐..? 학원까지 간다고?...어허엉...”
태형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제 머리를 쥐어 잡았다. 머릿속으로 여러 번 계산했다 하나 셋...그러니까 여덟 시간? 여덟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그동안은 긴 밤도 잘만 보냈으면서 막상 지민을 눈앞에 두니 한시도 떠나보내기가 싫었다. 서운하고 벌써 보고 싶다.
“싫어. 그럼 나도 갈래.”
“안 돼. 친구라도 만나든지 뭐 재밌는 거 하고 있어. 이따가 만나자.”
“친구 없어. 재밌는 거 없어. 난 너 밖에 없어. 너 따라갈 거야.”
찰거머리같이 착 달라붙는 태형을 죽 밀던 지민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 한번 꽂히면 하고 마는 성미는 어디 가지 않지. 그래도 알바를 해야 데이트도 하고 어? 좋은 곳도 놀러가고...어? 그럴 거 아냐....목구멍 까지 차오른 말을 내뱉고 싶은데 옆에서 종알종알 대는 태형은 영 그럴 틈을 주지 않는다.
“따라갈래! 나도 갈 거야... 나도 알바 할래 응? 놀자고 해놓고 이렇게 치사하게 가버리는 게 어딨냐? 귀여우면 단 줄 알아? 너 진짜 나한테...”
거기까지 말하고 끊겼다. 쪽 소리 나게 맞닿은 말랑한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정적이 돌았다. 직접 하면 덜 떨릴 줄 알았는데 아니네. 지민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아서 꾹 가슴을 눌렀다. 마주 본 얼굴이 넋이 나가 있다. 어버버.. 말을 잇지도 못하고 주저앉는 태형을 뒤로하고 후다닥 현관 밖으로 뛰쳐나왔다. 다음부턴 다른 방법을 써야겠다. 이 방법은 심장에 해롭다.
**
학원 때문에 일부러 짧은 타임의 알바를 구한 건데도 시간이 참 안 갔다. 지민은 평소 잘 확인하지도 않는 시계를 얼마나 자주 들여다봤는지 모른다. 막판에 손님이 몰려 진땀을 빼고 나서야 겨우 끝날 시간이 되었다. 쌓인 일들과 진상 손님들을 대하고 나니 고작 네 시간 일했는데도 힘이 들었다. 학원에서도 자꾸만 태형에게 오는 문자들 때문에 좀처럼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쉬면 몸이 굳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했다. 그래서 방학에도 학원에 나와 연습을 하려고 한 건데...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하다가 한번 제대로 몸짓에 신경을 쓰고 춤에 빠지다 보니 그럭저럭 연습은 자 해냈다. 초반에 집중이 흐트러졌다고 조금 혼나긴 했지만. 방학을 하고 나면 편해 질 줄 알았는데 학기 중이나 방학이나 힘든 건 똑같다. 기운 빠진 걸음으로 학원생들에게 떠밀려 건물 밖으로 나와 섰다. 더운 바람이 훅 끼쳤다. 모두 같은 방향의 걸음인데 역방향의 신발이 지민의 발치에 다가섰다.
“지민아”
“응”
지민은 대답만 하고 고개를 들지 않았다. 다가선 익숙한 태형의 신발이 반가웠다. 하다하다 신발을 보고 반가운 감정을 느낄 줄 몰랐다. 얼굴을 마주하면 힘들었어. 하면서 기다려준 태형에게 투정을 부릴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신발만 내려다봤다.
“지민아아”
“왜 자꾸 불러.”
하지만 태형은 그게 불만이었다. 너무 보고 싶어서 한 참 전부터 달려와 있던 참이다. 얼마나 서성거렸는지 모른다. 지민의 집에서 지민이가 담겨 있는 물건들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가 쏠쏠했지만 그래도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금세 보고 싶어 졌다. 그래서 왔는데 왜 바닥만 봐.
“나 좀 봐.”
“왜 그러는데.”
빨리. 계속되는 태형의 재촉에 결국 지민이 고개를 들었다. 태형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풉 하고 웃음보가 터졌다. 눈 위에 하트 스티커를 붙인 태형이 바보처럼 히히 웃고 있었다.
“야앜ㅋㅋㅋ뭐야 그겤ㅋㅋㅋ”
“나 너 어어어어엄청 많이 좋아해!”
“헉 야 조용히 좀 해.”
지나가던 학원생들이 지민과 태형 쪽을 힐끔대며 돌아보았다. 아는 얼굴들이 꾸벅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지민은 태형에게 한 발짝 떨어졌다.
“나 앞이 안보여 지민아 나 두고 가지마....너한테 반해서 눈이 멀었어...”
팔을 허우적대는 태형을 가만히 지켜보던 지민이 조용히 눈 위의 스티커를 떼 주었다.
“가자.”
“....어쩜 그래. 넌 낭만이 없어.”
눈썹이 축 처진 태형의 팔을 지민이 가볍게 쥐었다. 도로 건물 안으로 되돌아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어리둥절한 태형은 눈만 끔벅이며 지민을 바라보았다. 전에 서로 마음을 확인하던 때랑 비슷하다. 그때도 말없이 끌려갔었는데, 띵 소리가 나고 멈춘 곳은 건물 옥상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닿은 곳은 1층보다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여름밤 하늘 위에 달이 휘영청 밝게 빛났다. 지민의 뒤통수도 그랬다.
“우리 집엔 옥상이 없어서...”
“옥상?”
“그래. 달 보라고. 가까이서.”
그렇게 말하고 지민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혹시 누가 있을까 해서 한참을 확인하고는 가방 구석에 고이 넣어 놨던 꽃송이를 꺼냈다. 아까 알바 할 때 카운터에 꽂힌 꽃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봤더니 사장님이 한 송이 가져가도 된다고 말했다. 예뻐서 가지고 싶은 게 아니라 예뻐서 주고 싶었다. 그래서 한 송이를 냉큼 챙겨 두었다. 조금 눌리긴 했지만, 붉은 빛 장미를 본 태형이 놀란 표정을 했다.
“꽃...”
“..이거 나 주는 거야?”
“응. 예뻐서 너 주고 싶어. 너 꽃 조아하지 않아? 이거 장미꽃...”
감격에 찬 눈을 한 태형이 그대로 장미를 쥔 지민의 손을 그러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당겨 꽉 안고 맞댄 얼굴을 마구 부볐다.
“난 니가 제일 좋아.”
“그래? 근데 아까 누가 나보고 낭만 없다고 그러더라.”
“뭐? 어떤 바보가 그런 소릴 해?”
내 앞에 있는 바보라고 하려다 참았다. 지민이 손을 들어 태형의 머리칼을 살살 넘겼다. 따뜻한 바람이 그사이를 타고 지나간다. 간지러워져서 손을 거뒀다. 빠르게 뛰는 심장이 들릴까 부끄럽고 귀밑까지 빨개진 얼굴은 보여주기 쑥스럽다. 그래서 자꾸만 퉁명스레 말하는 건지도 몰라. 지민은 저릿한 주먹을 꾹 쥐고 태형을 마주 보았다. 좋아하는 거 하려면 진짜 진심을 꺼내야 하니까. 그래서 좋아하는 예쁜 달 밑에서 말해주고 싶었다.
“고마워. 태형아.”
“.....”
“결국엔 다 괜찮아 질 거라고 해 줘서 고마워. 나는 아무한테도 바보 같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니 앞에선 다 보여주게 되더라. 그런데도 그런 내가 좋다고 해 줘서 고마워.”
태형이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눈도 귀도 모든 감각도 지금 앞에 있는 지민에게 몰려 있었다. 공허하고 외로운 공간 안에 가득 찬 빛이 모든 걸 비춰서 결국 자신까지 돌아보게 한다. 조곤조곤 앞에서 말하는 지민이가 너무 좋았다. 정말 좋아해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는 것이 아까울 정도였다. 너무 좋아한다고 하면 그 한계를 또 넘게 한다. 기록 경신. 볼이 달아오른다.
“이겼으니까 됐다고 해줬지만 아니야. 그 팔찌가 얼마나 소중한데. 그건 니 마음이 담긴 팔찌잖아. 그래서 난 아직도 미안해. 꼭 찾고 싶었는데 못 찾아서 미안해. 외롭게 해서 미안해. 나를 좋아해 줘서 좋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괜찮아. 팔찌 백 개도 넘게 사줄 수 있어. 마음은 차고 넘쳐서 다 줄 수 도 없어.”
끝까지 다 듣고 싶었는데 태형은 결국 참을 수가 없이 벅차서 그대로 지민을 꽉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좋아해.
“나도 좋아해 태태. 아주 많이.”
사실 그 말 하나면 됐다. 좋아해. 이 말이 모든 진심을 한데 뭉친 말이니까. 부족해 보여도 가장 맞는 말이다. 천천히 몸이 떨어지고 서로 맞닿은 눈에 달이 보였다. 눈꺼풀을 내리고 천천히 고개를 가까이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가온 입술이 포근히 맞닿았다. 어설프게 살짝 벌린 입이 아이스크림을 먹듯 지민의 밑 입술을 살짝 물었다. 말캉한 아랫입술이 미끌미끌해졌다. 서로의 호흡을 주고받으며 서서히 깊숙이 파고들었다. 모든 신경이 마비되고 맞닿은 곳들의 감각만 선명해졌다. 마음에 고인 달빛이 일렁인다. 이보다 더 설레고 가슴 뛰는 일이 있을까. 분명 있겠지. 그리고 그 이유는 너 때문일 거야. 다시 마주한 눈으로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달빛이 환하게 내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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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급하게 완결을 내느라 급전개에 흐지부지한 부분이 많지만 어쩄든 드디어 완결입니다.
팬픽은 첨 써봐서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요ㅠㅁㅠ....
쓰고 싶었던 것= 힐링물
결과물 = ........?
일단 삼각관계를 만들었다는 것 부터 힐링물에서 좀 멀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주나....
남주니 뒷이야기도 쓰려고 했는데 못 썼어요...이것이 저의 한계.....생각나면 언젠가 꼭....
그 외에 못다한 이야기는 번외로 돌아올 예정이고 특별편도 쓰게될 것 같아요. 말이 특별편이지 걍 제가 보고싶어서 쓰는 비하인드 같은 느낌... A,B편 빼곤 걍 보고싶은것만 죽 나열해놓고 막 쓰다보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거나 그날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갔던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암튼 첫 팬픽이고 첫 완결이다보니...걍 다 정리해 두고 싶어서...언젠간 쓰겠죠.....첨 시초와 중간 끝의 얘기 등등......
암튼 금발이 너무해는 번외로 먼저 돌아올게요~ 완결까지 함께 와 줘서 고마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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